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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젝트/한자능력시험 1급 도전!

D-85 한자능력시험 1급에 도전하다! (4)

1급 1145자를 출력하였다. 한 장에 50자씩, 총 23장이다. 

이걸 통해 한자와 훈독, 그리고 부수를 익힐 수 있다. 

장음도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건 따로 외울 생각이다. 

 

지난 열흘 간 하루 1~3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 한자 공부를 했다. 

1급 한자 외우기와 기출문제를 풀고 오답 공부가 중심이었다. 

 

한자 외우기는 한 자 한 자의 훈독으로 외우면 잘 외워지지가 않아서 쓰임을 중심으로 외웠다. 예를들어 쌀일 도(淘)를 보고 '쌀일 도'라고 외우기도 하지만 이 한자를 사전에서 검색한 뒤 '도태(淘汰)'라는 단어로 쓰인다는 것을 알면 도태를 같이 외우는 것이다.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, 이후에 이 淘자를 보고 '아, 도태에서 쓰이는 한자구나'라고 떠오르면 한자의 활용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. '쌀일 도'로만 아는 것과 '도태'로 아는 것은 천지차이다. 

 

기출문제는 총 두 개를 풀었다. 

첫번째 기출문제는 200점 만점에 100점이다. 지난번에 96점이었으니 4점이 올랐다. 두번째 기출문제는 120점이 나왔다. 기출문제에서 반복되는 문제가 나오다보니 기출문제만 잘 풀고 정리해도 20점 정도가 오른 것이다. 기출문제를 풀고 난 뒤 맞춘 한자 틀린 한자 모두 한 번씩 써보았다. 맞췄다고 해도 막상 써보려고 하면 기억이 안나기 때문이다. 때문에 기출문제 하나를 복기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지만 기출문제에서 나온 한자는 다시 나올 확률이 높다.  

 

한자는 기억싸움이다.

기억을 잘 하기 위해서는 건 흔히 두가지 경로가 있다고 한다. 

 

첫번째는 여러번 반복해서 기억하는 것이다. 다양한 상황에서 기억을 함으로써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것이다. 

두번째는 강한 자극을 통해 바로 장기기억으로 새기는 것. 살다보면 한 번에 기억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.   

 

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지루함이다. 지루함은 기억에 가장 큰 방해요소로, 자극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억되지 않는다. 같은 포맷 속의 한자들을 반복해서 공부하다보면 집중력이 자연스레 떨어지게 되는데, 이런 상태로 30분 공부하는 것보다 단 몇 초라도 강한 자극이 있는 환경에서 암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.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자극적인 방식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세팅하는 것이 관건이다. 

 

기출문제를 풀고 피드백하는 것도 1145자를 하나하나 외우는 것보다 강한 자극이 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것이다.

나의 경우엔 단어를 한 자 한 자 외우는 것보다 단어로 쓰임을 알고 외우는 것이 더 재밌고 자극적이다. 

 

기억을 잘 할 수 있는 환경과 방법을 알아가는 것은 이번 한자시험을 떠나 다른 어학을 공부할 때도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이 될 것이다. 

남은 시간 여러 방법들을 실험해봐야겠다. 

 

D-85